3野,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 공조 합의…영수회담은 '시기상조'

[the300]17일 국회 사랑재서 3당 대표회동…야3당 공조 재확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2016.11.17/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1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함께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 했다. 지난 14일 추미애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시도로 삐걱댔던 야권 공조도 재확인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공동 목표로 뜻을 모으고 범국민 서명운동 전개 △검찰은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철저히 수사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추천에 적극 공조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시민사회와 서로 협력·협의 등 4개 사항에 합의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야3당 대표가 다시 만난 의미가 컸다"며 "어려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공동목표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회동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영수회담 제안(국민의당 요청)과 야3당 합동의원총회(정의당 제안) 등은 논의는 됐지만 합의 내용에는 담기지 않았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박지원 위원장이 두 대표에게 영수회담에 대해 제안했지만 추미애 대표는 시기적으로 좀 이른 것 같다고 했다"며 "심상정 대표도 26일 집회나 검찰 수사 상황 등을 지켜보고 결정하자고 해 영수회담 제안은 이번 합의안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야3당 합동의총에 대해 윤관석 대변인은 "공동의총을 (이날 회동에서) 누가 제안하진 않았다"며 "각 당 사정이 있어서 오늘 합의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별검사 임명은 "원내대표에게 일임된 부분이라 당 대표 회동에서는 논의되는 건 부적절하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고 손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표들은 지난 14일 민주당의 단독 영수회담 추진 직후 금이 간었던 야3당 간 공조 의지도 재확인 했다.

추미애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감 아래 다시 (야3당 대표들이) 만났다"며 "우리 스스로 절제하고 마음을 비워야 할 때다. 지록위마(指鹿爲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경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이 야3당의 모습을 굉장히 주시할 것"이라며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새로운 각오로 오직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 함께 조율하자"고 전했다.

심상정 대표도 "국민들이 불안한데 야당마저 걱정을 얹어드려선 안 된다"며 "무엇보다 야당의 단일한 수습방안, 구체적 실천 계획과 후속조치들을 (국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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