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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16.1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 장관은 16일 국회 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일부 삭감된 예산 수용하기 어렵다"며 "대다수 사업은 특정 인물과 무관하고 환수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81억원이 삭감된 가상현실콘텐츠산업 육성 사업(VR 사업), 270억원이 삭감된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 사업, 230억원이 감액된 스포츠산업펀드 조성 사업 등 예산이 대폭 삭감된 사업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앞으로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정책 집행이 가능하도록 예결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교문위 예산안 심사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부처 장관이 국회 상임위의 예결심사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조 장관의 발언이 나오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비난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교문위 간사는 "VR 사업의 경우만 봐도 심사위원 공개를 안하고, 공모작품을 밝히지 않고, 당사자 외 알지도 못하는 깜깜이 응모 사업"이라며 "차은택 관련 사업이 드러나 문제가 돼 삭감한 것인데 관리·운영을 누가 잘못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손혜원 의원도 "평창동계올림픽이나 K스포츠 관련 의문된 사업들 있음에도 예산을 삭감하지 않은 사업도 상당수 있다"며 "오늘 조 장관의 발언을 보니 언론에 나오는 많은 의문에 대해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조 장관은 부처의 장으로서 표현한 부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조 장관은 "장관으로서 구체적으로 발언을 남기는 차원에서 했던 표현에 문제가 있었던 점은 사과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만큼의 예산이 허락되지 않은 애석한 마음에 한 표현에 대해 아량으로 이해해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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