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구 방문 "대선 때 朴 홍보…여러분께 사죄"

[the300]"기소장에 대통령 이름 등장하면 탄핵 말고 답 없어"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11.15 14:12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5일 오전 대구 동구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6.11.15/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5일 박근혜 대통령 연루 의혹이 짖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대구지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큰 실망을 안기고 헌정 사상 유래없는 혼란을 가져온 것에 저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 선거 총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 앞에 '왜 박근혜 인가'를 열심히 홍보했고 당선되게 했다"며 "대구와 경북지역은 우리 당의 뿌리이자 심장부다. 다시 한 번 깊은 상처를 드린 것에 엎드려 절하는 심정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 탄핵 이야기를 끄집어 낸 건 계산을 하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국정은 헌법에 입각해야 한다. 하야는 법률적 용어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하야하게 되면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한다. 60일은 후보 검증과정을 하기에 기간이 너무 짧다"며 "그런 상황에선 어떤 사람이 당선돼도 후유증이 올 수 있다.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곧 대통령에 대한 검찰 대면조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분노에 맞게 검찰 조사가 빨리 되고 있다"며 "검찰에서 최순실을 기소하게 될 텐데, 기소장에 안종범 수석과 대통령 이름이 등장한다면 확실한 법적 근거가 있어서 탄핵 말고는 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대구 방문이 직접적인 대권행보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스스로 대권행보라고 이름 붙이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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