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영수회담 취소 안타까워…야3당 대표, 朴 만나야"

[the300]"이정현 사퇴가 순리…새누리에는 친박만 있다 다른 계파 없다"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11.15 09:44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15/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5일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긴급 회동 결정이 취소된 것과 관련, "안타깝다. 정치인은 이럴 때일수록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의 경제교실'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라는 건 만나서 협상하고 타협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타협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양보 없이는 안 된다. 그런 상황에서 여야 영수회담은 당연히 필요한 절차인데 이걸 제안했다가 거둬들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 심정"이라며 "1대 1로 만나는 게 문제가 있다면 야3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서 대화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지도부 사퇴 입장에 대해서는 "흔히 정치는 생물이라고 한다. 어떤 방향으로 정치 흐름이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며 "현재로서는 이정현 대표 체제의 사퇴가 순리다. 이 순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 내 친박(친 박근혜 대통령)계와 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새누리당 안 계파는 친박만 있지 다른 계파는 없다. 나머지는 비주류 입장이고, 비주류 구심점이 없어 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며 "현재 당 지도부가 하는 일에 대한 반대 세력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비상시국회의라는 모임체(비상시국위원회)가 있고 거기에 누가 대표성을 띌 것인가 문제"라며 "제가 그걸 맡을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당내 중진들 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되기까지 분위기 조성을 한 친박 중심인 현 지도체제가 책임지고 사퇴하기 전엔 그런 대화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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