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통령은 이미 국민에게 불신임 받았다"

[the300]7일 최고위 발언…"국정 정상화, 대통령 조속한 결단에 달려"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11.07 09:4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1.6/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주말동안 진행된 전국 단위 시위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민에게 불신임을 받았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전례 없는 거대한 분노가 일렁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민심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고, 국정에서 한시 빨리 손을 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배신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사시는 대통령님, 이제는 국민들이 당신을 배신한 대통령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문제를 수습하고 국정을 정상화 하는 건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에 달려 있다"며 "폭주 개각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해서 정국 수습을 해 나가야 한다. 끝까지 외면하면 불행하게도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도 신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 수사,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국민이 믿지 않을 태세가 됐다"며 "대통령이 빠져나갈 퇴로를 다 만들어 주고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최순실에게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컴퓨터로 받아 보여주면서 정답을 제시하는 수사도 했다.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검찰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 검찰이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가지고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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