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 與 의총, 공개여부 놓고 아수라장 "똑바로 해요!"

[the300]원내대표 비공개 전환 지시에 의원들 공개 요구 '설전'

김성휘 기자,배소진 기자 | 입력 : 2016.11.04 16:31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민들에게 최순실 비리의혹 관련 사죄를 하기 위해 모여 있다. 2016.11.4/뉴스1

새누리당이 4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 수습 관련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비공개로 하려는 원내지도부와 공개로 진행하자는 비박계 등 다수 의원들이 맞서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김성태 의원은 언론인들에게 퇴장을 요구하는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의사진행 똑바로 하세요. 독단적인 (진행의) 전형이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표 비서실장 출신 김학용 의원은 "공개가 원칙이라니까요"라고 거들었다.

정 원내대표는 "어느 누구도 사전에 공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비공개를 고수했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김성태 의원에게 "앉으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의총은 십여분 간 이 같은 실랑이끝에 비공개로 진행했다. 새누리당은 의총 직전 최순실 게이트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앞두고 '최순실 게이트' 관련 고개 숙여 사죄를 하고 있다. 2016.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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