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015년 대기업 총수 독대…미르·K 모금요청 사실?

[the300]檢 기록 확보 정황, 박지원 "대통령이 회장들 불렀다" 의혹 입증되나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단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5.7.24/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대기업 총수 7명을 차례로 독대한 기록이 드러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당시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 박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미르·K스포츠 재단에 자금을 출연해 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지난 2015년 7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장·지원기업 대표 오찬 간담회 후 대기업 총수를 차례로 독대한 기록을 검찰이 확보한 걸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총수 17명 가운데 7명을 따로 만났다는 것이다. 검찰은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 기록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간담회 당일 오후 3명의 대기업 총수를 각각 만나고 다음날 4명의 기업 총수를 만났다. 7명 가운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 내용은 뚜렷이 기록되지 않은 걸로 알려진다. 만일 이 자리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 기금 모금 관련 대화가 있었다면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대기업으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요구도 높아질 수 있다. 검찰은 피의자로 소환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당시 독대 자리를 따로 마련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에게 미르·K스포츠 재단 사업 계획서를 보이면서 설명하고 '협조해 달라'고 하고 (그 이후) 안 수석이 (해당 대기업에)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대통령 관저로 기업 회장을 불렀다는 박 위원장 주장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가 부인할 것을 알고 일부러 시일을 말하지 않고 (관저라는) 장소도 틀리게 말했다"고 재반박했다. 제보 당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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