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국정 손떼야", 與 거국내각 촉구에 '분노'

[the300]"새누리당이 총리를 추천하는 게 무슨 거국중립내각인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16.10.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여당의 거국중립내각 촉구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 국회의 총리 선임이 거국중립내각 구성의 조건임을 분명히했다.

문 전 대표는 31일 입장발표를 통해 "거국중립내각이 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길 것을 선언하면서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해야 한다"며 "그리하여 새 총리의 제청으로 새 내각이 구성되면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거국중립내각은) 국정수행 자격과 능력을 잃은 대통령을 대신하여 다음 정부 출범 때까지 과도적으로 국정을 담당시키기 위해 국민이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6일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던 바 있다.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거국내각의 필요성이 집중 제기됐고, 새누리당도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여당의 제안은 현재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묻는다. 꼬리 자르기를 시작한 것인가? 진실 은폐에 나선 것인가?"라며 "시간을 벌어 짝퉁 거국내각으로 위기를 모면할 심산인가? 이 나라가 그렇게 만만한가? 국민들이 그렇게 우스워 보이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를 추천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분노를 느낀다. 사태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 다시 분명히 밝힌다"며 "작금의 사태 본질은,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는 점이다. 새누리당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공동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석고대죄 하면서 자숙해야 마땅하다"며 "거국중립내각 제안의 본질에 대해서도 명확히 말씀드린다. 새누리당이 총리를 추천하는 내각이 무슨 거국중립내각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짓이다. 국면을 모면하고 전환하려는 잔꾀에 지나지 않는다"며 "거국중립내각은 새누리당이 구성하는 것이 아니다. 몇몇 유력 정치인들이 만드는 것도 아니다. 거국중립내각은 국민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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