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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10.27/뉴스1 |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 수용했고 대통령께 청와대 비서진 내각 전면 인적쇄신 요구했다"며 "대통령이 안 받아주면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대통령한테 (의견을) 전달한게 아니라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면 인적쇄신이 단순한 건의가 아니라 강력한 촉구라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 고민하고 계시겠다고 했다. 기다릴줄도 알아야지"라며 "중요한 공직을 바꾸는 일이 쉽겠느냐. 언론도 인내를 가지고 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탈당 가능성엔 "탈당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본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씨 사건 관련 별도 특검을 요구했다가 이날 특검 협상은 없다고 선언한 데에는 "정치공학적으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 비상 시국에"라며 강력 비난했다. 그는 "상설특검을 박영선, 박지원, 박범계 박남매가 만든 것인데 자기들이 만든 특검법을 자기들이 무력화시킨다"고 했다.
상설특검의 경우 특검을 결국 대통령이 지명하므로 실효성이 없을 거란 지적에는 "7명의 특검후보추천위가 합의한 사람(2명)을 올리는 것이므로 두 명 다 대통령이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고 대통령 입맛에 맞는 검사를 고를 수 없을 것"이라며 "입맛에 맞는 사람 고른다고 강변하는 것은 대선까지 끌겠다는 정략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 제안으로 3당 원내대표가 오는 31일 오전 만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공학적으로는 이 사태 못 푼다"며 "나라를 구하자는 다짐으로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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