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崔게이트' 특검 도입 사실상 추인…靑비서진 교체도 요구

[the300]26일 의총열고 의견교환…"국조 등 모든 가능성 열고 수단 강구"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10.26 12:05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안규백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0.26/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사실상 추인했다. 우병우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보좌진 해임을 비롯한 청와대 전면 쇄신도 요구했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순실 게이트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의총에서 교환했다"며 "민주당은 우 수석과 문고리 3인방 해임을 비롯한 청와대의 전면쇄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정감사 과정에서 사태의 진실이 드러난 바와 같이 예산결산위원회와 각 상임위원회 일정을 충실히 진행해 관련 내용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이후 특검이든 국회 국정감사 등 전방위적 수단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의 경우 (의총에서) 추인된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선택의 여지를 두고 있지만 검찰에게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의원들) 전부 (특검 도입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하야나 탄핵 등의 의견은 나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있었다. 국민 여론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어제 포털 검색 1, 2위가 하야와 탄핵이었다. 여론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기 의견 섞어 말한 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검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의총에서 시기에 대해 정확히 조율하진 않았다"며 "언론에서 사건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어떻게 따라가는 지 보며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국조도 검토 대상 범위 내에 있다"며 "내각 총 사퇴 주장도 있었지만 실효성 등 여러 얘기가 나왔다. 그 역시도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측면에서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시스템 정비가 필요한 청와대는 전면 개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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