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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14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문건 유출 관련 발언 영상을 보고 있다. 2016.10.25/사진=뉴스1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정이 이렇게 마비되는 비상정국에서 대통령의 사과로 그냥 끝날일 아니다"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라고 했지만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다. 온 대한민국이 패닉에 빠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의 90초 사과를 보면서 국가 주요기밀이 무엇인지, 정보 유출 위험성은 없는지, 공사 구분조차 못하는지, 부끄러음이나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을 통해 한 명의 대통령을 뽑았는데, 사실상 두 명의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번 사건은 국기 문란을 넘어 국정 운영 시스템을 붕괴시킨 참사"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 속히 해외 나가 있는 최순실을 불러들여 철저히 조사받게 해야한다. 최순실을 비호하는 세력이나 청와대 시스템에 개입할 수 있게 도와준 인사들을 모두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포함, 비선과 연결돼 국정을 농단한 참모진 전원을 교체해야 한다"며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히고 그에 따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2014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 외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말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추락할 수 있나 많은 분들이 참담해하고 있다"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뒤에서 조정하고 선출된 권력이 각본대로 움직였다면 대한민국은 완벽히 무력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형사상 소추는 할 수 없지만 조사는 해야한다"며 "힐러리 클린턴도 본인 이메일 관련 조사를 받았고 부시도 현직 대통령 시절 정보요원의 임무를 발설했다가 자진해서 정보기관 조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 본인이 자문을 받았다고 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받았고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진행됐는지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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