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대통령 유감표명, 참으로 유감…전혀 상황인식 없다"

[the300]25일 대통령 회견 직후 발언…"최순실 말에 전쟁도 벌어질 나라꼴"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10.25 16:56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0.25/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청와대 문건 사전열람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과 관련, "대통령이 전혀 상황인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을 듣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대통령의 개인 심경을 알고 싶은 게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국정을 어떻게 할 것이며, 무너진 헌정질서를 어떻게 세울 지에 대한 대통령의 엄중한 상황인식이 듣고 싶은 것"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그냥 개인적인 일에 대한 감성적인 유감 표명에 그쳤다. 참으로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나라는 어느 누구도 질서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제대로 정신차리고 상황인식하지 않으면 최순실 한 마디에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나라 꼴이 됐다"며 "대통령은 대선 유세 때 언급하면서 더 꼼꼼히 하려 자문도 구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실제는 취임 1년 뒤 드레스덴 선언까지 비선실세가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또 오늘은 최순실의 컴퓨터 보관파일에 개성공단도 개입한 일이 드러났다. 인사문제도 깊숙이 개입하고 그 인사를 어디에 배치하고 언제 자를지 최순실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의하하기 짝이 없는 혼돈한 상태"라며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인지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지금 대통령 스스로 본인이 어떤 위치에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 같다"며 "엄중하고 비상한 예사롭지 않은 사태에 대해 당의 논의를 모으고 총력을 모아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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