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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했던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조 전 비서관은 현재 감사로 재직 중인 한국증권금융에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있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출근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언론과의 접촉도 피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2일 취임한 이래 대부분 출근을 해오다가 전날인 24일과 의혹이 터진 당일 자리를 비운 것이다.
전날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파일 등을 받아본 시간은 박 대통령이 실제 연설을 하기 전이다. 공식행사 연설문은 물론 국무회의 발언, 대선유세문, 대선후보 TV토론 자료 등도 포함돼 있다. 최씨에게 전달된 문건의 작성자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라고 보도됐다. 연설문 유출 시점인 2012년 12월~2014년 3월 연설기록비서관은 조 전 비서관이었다.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천막당사' 시절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10년간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도맡아 작성했다. 그는 박근혜정부가 출범한 2013년부터 3년 5개월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 지난 7월 자진사퇴했다. 9월2일 한국증권금융 감사로 선임돼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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