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美간 대화 美 정부와는 전혀 관계 없는 것"

[the300]"北과 대화할 때 아니다"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6.10.23 11:39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DNI) 산하 비확산센터 소장./사진=뉴스1

외교부는 지난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간 대화와 관련 "미국 정부는 이번 협의가 민간 차원의 트랙 2 대화로 미국 정부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이번 미국 측 참석자들은 길게는 20여년 전 대북 정책을 담당했던 전직 인사들로서 미국 정부의 현 대북정책과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만남에는 미측은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가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 차석대사가 참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미국 측 민간 인사와의 회동에도 현직 당국자를 파견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대북 제재와 압박으로 인한 외교적 고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아래 강력한 대북 제재 압박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 원칙 하에 성급한 대화는 북한에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할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한미 2+2 외교·국방장관 회의차 미국을 방문한 계기에 접촉한 대선후보 진영 관련 인사들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며,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해야 할 때라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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