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와 정권교체 다짐"…국민의당과 함께 하나

[the300]저서 '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에서 안철수와 회동 내용 공개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복귀를 선언한 후 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6.10.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계 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국민의당과 정치 행보를 같이 할 뜻을 시사했다.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버린다고 밝힌 손학규 전 고문은 이날 공개한 저서 '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에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손 전 대표는 책에 지난 8월 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권교체에 힘을 합치자고 말한 내용을 담았다.

손 전 고문은 이에 대해 "술을 전혀 못하는 걸로 알았던 안철수 의원이 만남에서 막걸리 한 잔을 마신 뒤 국민의당으로 오라면서 새로운 당명을 포함해 모든 당 운영에 대해 나한테 열겠다는 말을 했다"며 "진정성이 느껴져 나도 진심을 얘기했다"고 적었다. 이 당시 손 전 고문은 안 전 대표에게 “이명박·박근혜 10년 정권이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는데 이걸 바로잡으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거다. 그러니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합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4·13 총선 당시 김종인 당시 민주당 대표로부터 선거 지원 요청을 받고도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더민주당이 그 민주당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정치의 한 축으로서 이승만 독재정권에서도, 박정희 유신정권에서도, 1980년대 군부독재의 압제에서도 명맥을 이어오며 민주주의를 지켜온 그 민주당,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은 더 이상 그 민주당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야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버리고 안 전 대표와의 일화를 공개한 것이 사실상 국민의당의 '러브콜'에 화답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전날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 선언 기자회견 직후 손 전 고문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난마와 같이 얽힌 정국, 박근혜 대통령의 폭주, 새누리당의 겉잡을 수 없는 광폭행보에 대해 누구보다 염려하고 모든 것을 갖춘 손 전 고문과 국민의당과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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