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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한달새 3번째 TK行…민생행보로 지지층 결집

[the300] (종합) '선친 고향' 구미 국가산업단지·새마을중앙시장 방문…영주 '선비문화코스' 현장 홍보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경북 구미, 영주를 전격 방문했다. 지난달 20일 경주 지진 현장 방문, 29일 포항 방사광가속기 준공식 참석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점검에 이어 한달새 세번째 TK(대구·경북) 지역 방문이다. 

최근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인 26%로 떨어진 가운데 선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비롯해 자신의 정치적 아성인 TK 지역을 중심으로 핵심 지지층 재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탄소섬유 투자 지원"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찾아 도레이첨단소재 구미 4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탄소섬유를 비롯한 경량소재 분야는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만큼 국가전략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선정해 투자세액공제, 신산업육성펀드 등을 통해 민간투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땅을 파야 물이 고이듯 신제품 개발을 위해선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그간 정부는 신산업에 네거티브(포괄허용·예외금지) 규제 방식을 도입해 투자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해소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상정된 규제프리존 특별법도 조속히 통과돼 신산업 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앞을 향해 달려 나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좋지 않을수록 새로운 비전과 창의적인 발상, 그리고 도전 정신으로 앞을 향해 과감하게 달려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레이첨단소재 구미 4공장 기공식 직전 박 대통령은 일본 도레이 본사의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과 만나 한국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탄소섬유는 물론 첨단소재 개발을 위해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레이가 4250억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이 공장에선 2021년 완공 후 탄소섬유 복합재료, 위생재용 부직포, PET 필름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전통시장서 도시락 오찬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경북산학융합지구를 방문, 3D(3차원) 프린터 개발업체 카이디어와 전기자전거 제조업체 브이엠이코리아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2014년 조성된 경북산학융합지구에선 현재 금오공대 영진전문대 등 4개 대학, 875명의 학생들과 50여개의 기업연구소가 참여해 산학협력과 현장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자동차 변속기 부품 후처리 가공업체인 무룡의 스마트 공장을 둘러봤다. 올해 생산설비 확충 및 자동화설비 구축을 완료한 무룡은 스마트 공장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공정 불량률을 73% 낮추고 제품 청정도를 58% 높이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이번 구미 방문은 최근 공장 외부이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 지역의 경제활성화는 물론 정부가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집중 육성할 경량소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 기업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후 박 대통령은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또 온누리상품권으로 △말린 단호박 △말린 자색고구마 △삼겹살 △머루포도 △콩송편 등을 구입하고, 상인회장 및 지역인사들과 뷔페형 전통시장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은 2014년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육성사업에 참여, 명칭을 '중앙시장'에서 '새마을중앙시장'으로 바꾸고 상인 얼굴을 캐리커처로 그린 간판을 부착하는 등 특색 있는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박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은 이번이 취임 후 17번째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통시장을 방문, "지역특색을 살려 시장마다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갖춰야 소비자들이 찾아오고 시장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내수활력·국민행복, 최선은 관광"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주의 대표 관광지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 이른바 '선비문화코스'를 방문했다. 지난 7월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8월 서산 버드랜드 및 인천 월미공원 방문에 이어 국내 관광지 홍보를 위한 네번째 현장 행보다.

이 곳에서 박 대통령은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이 어려운 지금 내수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국민에게 삶의 행복을 찾게 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광"이라며 "관광은 교통, 숙박,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소비산업으로 우리 국민과 외래 관광객이 지역을 많이 방문하면 지역경제도 살고 국가경제도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흩어져 있는 관광자원에 역사, 이야기 등 문화를 접목해 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관광객의 눈높이에서 숙박, 음식, 즐길거리, 이동수단 등이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꼼꼼한 개선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소수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선비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한 뒤 "옛 선비의 마음가짐과 덕목에 대한 교육을 통해 우리의 우수한 정신문화를 계승하고 현대인들의 인성 함양에 기여하는 '선비인성'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영주 선비문화코스는 정부가 선정 중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K-Tour Best 10)에 포함될 예정이다. 테마여행 10선은 백제문화코스, 평창올림픽코스 등 인근 2~4개 지방자치단체의 특색 있는 관광명소들을 주제별로 묶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로 임금이 이름을 지어 내린 사액 서원이다. 선비촌은 조선시대 전통가옥을 복원해 당시 생활상을 재현한 선비문화 체험 테마파크로 한옥 스테이와 예절교육, 전통 혼례, 한지 공예, 천연염색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3%포인트 떨어진 26%에 그쳤다. 이는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특히 핵심 지지기반인 TK에서의 지지율도 44%로 50%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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