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부자증세' 서둘 필요 없다"…법인세 인상 신중 모드

[the300]"더민주 우선 지켜보자"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6.10.18 14:49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예산국회에서 법인세 인상안을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며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법인세 인상을 예산부수법안으로 처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예산부수법안은 서둘 필요가 없다. 천천히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부자증세 관련해 원내대책회의 비공개 회의 때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논의를 했다"면서 "이것은 서둘 필요가 없다"며 예산부수법안으로 처리하는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하는 지 보자"며 "더불어민주당이 정세균 의장과 같이 할 것처럼 하다가 요새 조금 빼더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원내 차원에서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 여러 대안들을 가지고 치열한 토론 준비를 하겠지만 반드시 예산부수법안으로 올리느냐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가 안 되면 (법인세법 등을)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하겠다"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모두 법인세 인상 추진을 당론으로 정했다. 그러나 국정감사에 이어 예산국회에서도 여야가 강대강 대치국면으로 치닫는 것에 부담을 느껴 섣불리 법인세 인상안을 수면위로 떠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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