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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0.14/사진=뉴스1 |
새누리당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논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최순실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당 차원에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대책위원회를 구성, 강력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환멸스러운 종북놀이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며 "끝이 없는 최순실 의혹으로 대통령 도덕성이 바닥에 추락하는 등 나라가 총체적 난국이다보니 새누리당은 이성을 잃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추매애 대표는 "새누리당은 최순실 관련 의혹을 덮으려고 우리당 대선후보를 상대로 흠집내기·명예훼손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 대표는 북한과 내통이라는 입에 담기 어려운 무참한 발언으로 명예훼손을 하고 있고 사무총장은 종북 막말로 색깔론 내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우리당은 비선실세 의혹을 덮기 위해 마녀사냥을 해대는 새누리당의 행태를 묵과 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전 대표에게 흠집내기 위한 것에 대한 법적 대응뿐만 아니라 우리당 대선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 나서면 (당 차원에서)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최순실 관련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에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며 "독일에서 무슨 일 있었나. K 재단은 승마재단을 위한 것이었고 최순실씨 딸을 위한 재단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화여대 대자보에 (최순실씨 딸과) 같은 과 학생이 수개월 동안 리포트 제출해도 B받기 어려운데, 최순실 딸은 어떻게 B를 받았냐는 공개질의서가 대자보로 붙었다고 한다"며 "승마복을 입고 금메달 메고 면접에 참석했다고 하는 데 금메달 딴 사람을 입학시키라는 신호를 목에 메고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보위에서 김만복 국정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판명이 난 만큼 더 이상 이 의혹을 이어가기 위한 새누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이용당할 생각이 없다"며 "어제부로 거의 모든 사안이 클리어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최순실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TF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오늘 '비선실세 국정농단·편파기소 대책위원회'를 가동해 활동을 시작, 새누리당의 치촐한 정치공세에 맞설 것"이라며 "검찰개혁과 제도개선까지 이루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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