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국감]폭스바겐 "소비자에게 사과…배상은 韓, 美 상황 달라"

[the300]14일 환노위 환경부 종감…요하네스 타머 폭스바겐코리아 대표 출석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10.14 15:54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등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61)이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6.8.12/뉴스1

요하네스 타머 폭스바겐코리아 대표는 14일 경유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임의조작 의혹 배상과 관련, "미국과 한국, 유럽의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타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감사에 출석해 "임의조작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기술적 법적 논의가 되고 있는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타머 대표는 "먼저 한국 정부와 소비자들에게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죄한다"며 "한국 국민과 고객을 위해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자 환경부와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배출가스 임의조작 인정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인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 아울러 미국에 준하는 피해보상도 거부했다.

타머 대표는 "(미국에서는 17조원을 배상한다는)관련 보도를 보긴 했지만 미국과 한국, 유럽의 상황이 다르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리콜 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했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증인(타머 대표) 심문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저희가 미국하고 제도적 차이가 있어 소비자 권익을 다 보호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리콜을 하기로 한 것은 그것대로 시행하고 과징금 상향이나 비도덕적 행태 예방 등 소비자 권익 보호 도입을 종합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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