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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사진=뉴스1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교부 미술품 관리대장'에 따르면 외교부가 보유한 취득(추정)가 50만원 이상 미술품은 총 4409점이며, 이 미술품들의 취득가 및 추정가는 총 134억 3981만원이었다. 이중 기증 미술품은 1434점으로 추정가는 54억7090만원 상당이었다.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의 가치가 가장 큰 곳은 외교부 본부로 확인됐다. 외교부 본부는 총 112건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취득총액은 1억4190만원이며, 기증받은 미술품까지 합하면 14억728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본부 다음으로 보유 미술품의 가치가 높은 곳은 주유엔대표부로 총 8억8664만원 상당이다.
기증 미술품을 제외한 소유 미술품 취득총액 기준으로는 주중국대사관이 가장 높았다. 주중국대사관은 118점의 미술품을 총 4억2938만원에 취득했다. 주중국대사관 다음으로 취득총액이 많은 국가는 주일본대사관 3억7750만원, 주영국대사관 3억6791만원 순이었다.
가장 고가의 미술품은 외교부 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고(故) 이상범 화백의 '산수화'와 주유엔대표부가 보유하고 있는 전광영 화백의 'Aggregation 07-D104'이었다. 두 작품 모두 추정가가 5억원으로 기증된 작품이다.
가장 고가로 취득한 미술품은 국립외교원에 있는 이수홍 작가의 '외교의 門'이라는 7m 높이의 야외 조형물로 7900만원이었다. 두 번째로 취득가가 높은 작품은 이철희 작가의 '인'이라는 조각 작품이며, 취득가 7600만원으로 주중국대사관이 소장하고 있다.
복제품이나 모조품도 74건 보유하고 있었다. 복제품 중에는 주그리스대사관이 보유하고 있는 송영방 화백의 금강산 귀면암이 취득가 800만원이었고, 김동수 화백의 인수봉이 취득가 775만원이었다.
이태규 의원은 "재외공관의 미술품은 작품의 선정과 공관내 배치가 우리 문화의 홍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우리 문화예술을 알리는 분명한 컨셉과 목표를 갖고 선정, 구매, 배치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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