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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벤처기업을 위한 공영홈쇼핑이 판매해온 창의혁신제품이 대부분 다른 홈쇼핑에서도 판매가 이뤄졌던 '재탕' 제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추장·순대 등도 창의혁신제품에 포함돼 공영홈쇼핑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평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지난해 7월 개국 이후 지난 6월까지 창의혁신제품으로 판매한 전체 161개 제품 중 61개(38%)가 이미 기존홈쇼핑에서 판매한 제품(유사제품 포함)이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기존홈쇼핑에서 동시에 판매한 제품도 66개(41%)로 조사됐다. 공영홈쇼핑에서만 판매된 창의혁신제품은 34개(21%)이었고, 이중 10건은 중복판매가 불가능한 여행상품이었다고 김병관 의원은 설명했다.
창의혁신제품 선정도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전체 161개 창의혁신제품 중 쌀, 고추장, 순대 등 식품이 총 46개(28.6%)였다. 공영홈쇼핑은 전통시장 상품 등을 심사평가를 통해 방송 상품으로 선정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고 주장했다.
김병관 의원은 "업계나 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영홈쇼핑이 설립된 이유는, 기존 홈쇼핑에 입점하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제품을 발굴하고 지원해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에 기여해야 할 공용홈쇼핑이 모호한 기준으로 이미 상품성이 검증된 제품을 창의혁신제품으로 포장해 쉽게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출시된 적이 있는 재도전 상품의 경우 이미 검증이 되었기 때문에 신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훨씬 높다"며 "공영홈쇼핑 입장에서는 이미 시장에서 한번 검증된 제품을 창의혁신제품으로 포장해 쉽게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측은 김병관 의원실에 제출한 '창의혁신제품 판매현황' 자료를 통해 161개 창의혁신제품 중 117개(73%)가 신규제품이고, 기존 판매 제품은 44개(27%)라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측이 직접 검증한 결과 전동그릴, 안마의자 등 복수의 제품들이 앞서 여타 홈쇼핑에서 판매됐던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김병관 의원실 관계자는 "직접 실태를 파악해봤더니 공영홈쇼핑측의 수치와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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