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터뷰]안철수 "유승민과 정치공학적 연대 아닌 정책적 협력 모색"

[the300]"같은 생각 가진 사람이 다른 당에 있으면 도움 많이 돼"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19대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장병완 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5.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공학적 연대가 아닌 정책적 문제 해법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최근 안철수 전 대표가 제시한 '창업국가론'을 높이 평가하며 본인의 '혁신성장론'과 일맥상통한다고 공감을 나타낸 바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2일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유 전 원내대표가 '창업국가론'에 공감을 표한 것에 대해 "국민들을 만나면 누가 대통령이 되든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말씀을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대한민국의 문제들을 어떤 방법으로 풀겠다는 논의가 좀더 활발하게 나와야 국민들이 정치에 다시 한번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공학적으로 누구랑 누가 연대한다는 얘기는 일반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더 부추길 뿐"이라며 "정치공학적 계산을 할 때가 아니다. 유 전 대표도 그런 관점에서 문제 푸는 해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유 전 대표와)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치공학적 포커스보다 정책적 문제 해법에 대해 열심히 논쟁하자, 그 얘기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양극단 세력을 배제하고 합리적 개혁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하며 유 전 원내대표를 연대 세력으로 거론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 전 원내대표와 연대 방식에 대해서는 지난해 2월 국회에서 통과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의 사례를 들며 정책적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안 전 대표는 "국회에서 법 통과되려면 하나의 당만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법 통과를 위해서는 다른 당 의원들과도 생각의 접점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그런 경험들을 청탁금지법 통과 때 많이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안 전 대표는 청탁금지법이 19대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설득에 나섰고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 전 원내대표는 주말에 의원총회를 열어 법 통과에 당론을 모았다.

그는 "우리 모두를 위해 다른 당 사람들과도 생각을 맞추는 게 필수적"이라며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다른 당에 있으면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에서 손을 잡지 못하더라도 정책 연대의 방식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의미 부여를 피했다. 또한 '창업국가론'에 대한 유 전 원내대표의 글을 읽은 후 별도로 연락이 오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창업국가론'을 통해 공성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위기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생산중단을 언급하면서 "짐 콜린스의 저서 '위대한 기업이 다 어디로 갔을까'에서 말한 기업의 쇠락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지표는 좋지만 내부 모순이 쌓여가면서 정작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든다"며 "그 단계로 접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장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시장의 공정한 경쟁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20년 전부터 벤처 창업과 경영학 교수 등의 경험을 통해 오랫동안 정리해온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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