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국감]최인호 "서울시 소방시설 62% 지진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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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기자 | 입력 : 2016.10.11 09:56

서울시 내 소방본부, 소방학교, 소방서 등 소방시설 10곳 중 6곳 이상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19안전센터는 10곳 중 7곳(70.5%)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사하갑)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소방시설 133개소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곳은 50개소로 내진율이 37.6%에 그쳤다. 특히 소방시설 중 가장 많은 119안전센터(95개소)는 내진설계가 적용된 곳이 28개소(내진율 29.5%)에 불과했다.

소방시설 상당 수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의 내진율 확보 계획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1단계 내진대책으로 2020년까지 시 소관 공공건축물 251개소중 100개소에 대해 우선적으로 내진성능 평가·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진설계가 안된 소방시설만 83개소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1단계 계획에서 소방시설 내진보강이 완료될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최인호 의원은 “신갈단층 등 수도권을 관통하는 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119안전센터의 기능이 마비돼 자칫 구조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소방시설은 재난현장의 피해 상황을 수습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제 일선에 있는 만큼 예산 조정 등을 통해 소방시설 내진보강을 조속히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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