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황당 발언 "나는 헌정사상 최장수…야당이 업무방해"

[the300]"정권 바뀌어도 5년8개월 일했는데" 아들 채용특혜 추궁에 '발끈'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 국가보훈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6.10.10/뉴스1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10일 국회 국정감사 중 야당이 자신에게 업무방해를 해왔다는 등 돌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2년 박 처장의 아들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와 관련 채용 청탁 등을 한 적 없다는 최완근 국가보훈차장의 답변에 위증 가능성을 제기하고, 감사원 감사 청구도 공식화했다.

그러자 박 처장은 발언기회를 달라고 요청, "제가 5년 8개월 하는 동안 야당이 감사청구 두 번, 해임촉구결의안, (정무위 회의) 퇴장 등 수없이 많은 업무방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5년8개월 근무하는 헌정 사상 최장수 정무직 기관장"이라며 "새누리당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직자 판단 기준이 이렇게 완전히 정반대라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될런지 국민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야당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약점 잡힐 일을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박 처장과 야당의 충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자신과 보훈처에 대한 비판, 특히 자신의 아들이 취업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계속되자 반발한 것이다. 그러나 국정감사 피감기관으로 부적절한 표현이란 지적도 피하기 어렵다.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야당의 반발을 의식한 듯 "답답함을 느낀다"며 에둘러 박 처장에게 유감을 보였다.

육사 출신 박 처장은 이명박정부 후반인 2011년부터 보훈처장을 맡았다. 그사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논란, 보훈처 '나라사랑 교육'이 특정 이념과 정당에 편향된 것 아니냐는 지적 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야당이 박 처장을 수없이 성토했지만 그는 박근혜정부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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