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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사진=뉴스1 |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추가 핵 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단행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주말 동안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외교안보라인으로부터 수시로 북한의 동향을 보고 받고 있다. 현재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대북 대비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4∼8일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한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장은 방미 기간 중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북한의 추가도발시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독자 대북제재 조치의 이행 방안과 대북압박을 위해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6년 노동당 창건일 하루 전인 10월9일 1차 핵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비춰 북한이 올해도 10일을 전후해 추가 핵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 3곳 모두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포착됐다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38노스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과 강원도 원산 인근 무수단 미사일 기지에서도 이상징후를 파악했다.
한 청와대 참모는 "김정일만 해도 미국 등 주변국의 상황을 봐가면서 도발 시점을 판단했지만 김정은은 그렇지 않다"며 "주변 상황은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스케줄대로만 도발을 감행하는 경향이 있어 정황 만으론 도발 시점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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