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늑장공시' 의혹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국감 증인 채택

[the300]18일 정무위 금융부문 종합감사 일반증인으로 채택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한미약품 신약 '올무티닙'에 대한 임상연구 부작용 사망 사례 등에 관련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장마감후인 오후 4시50분 미국 제넨텍에 1조원 상당의 표적항암제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그런데 24시간이 채 되지않은 30일 오전에는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전된 또다른 항암약 '올무티닙' 개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에 대해 "베링거인겔하임은 폐암신약 올무티닙의 아스트라제네카 경쟁약물과 올무티닙 임상2상 중간결과를 종합평가해 개발 및 상업화 권한을 반환하기로 한 것"이라며 공시 지연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사진=뉴스1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미약품 사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오는 18일 금융부문 종합감사 일반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제약사와 약 1조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고 호재성 공시를 한 이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은 취소됐다는 사실을 장 개장 후 30분 늦게 늑장 공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술수출 해지라는 대형 악재를 미리 취득하고도 뒤늦게 내보내 일반 투자자들의 큰 손실을 입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악재 공시 직전 공매도가 폭발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나며 내부정보 이용과 불공정거래 의혹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전날 정무위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사태로 불거진 공매도 공시제도가 도마 위에 오르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공매도, 공시와 관련된 문제와 상황들을 분석해 (대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7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미약품 사태 관련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과 협조하여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현장조사와 ‘카톡’을 통한 제보 등을 토대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위법행위가 발견된 경우 엄정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도 한미약품에 대해 내부자 거래 가능성 등을 조사키로 밝힌 상태다.

이 대표이사가 국감에 출석할 경우 여야를 막론하고 거센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늑장공시 의혹 관련 "사실이라면 반시장적 범죄다.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정부는 금융당국 차원의 조사를 넘어 신속한 검찰조사로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정무위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18일 국감 재출석도 요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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