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위 국감]"월성원전 예비군 대대장, 동창생들 원전 무단 출입시켜"

[the300]민경욱 "비인가자 17명 전망대·양어장 등 출입 적발"

정영일 기자 | 입력 : 2016.10.06 10:41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최근 월성원자력발전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에 미인가 외부인이 출입했다가 적발되는 등 출입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옴부즈만 조사결과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지난 6월 월성원자력본부 방호책임자인 예비군 대대장이 민간인들을 무단으로 출입시켜 정직 5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원안위는 관리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에게 관리책임을 물어 과태료 2800만원을 부과했다.

원안위는 지난 5월27일 우편으로 관련 내용을 제보받아 조사를 벌인 결과 총 5회에 걸쳐 차량 4대, 인원 17명의 미승인 출입을 확인했다. 적발된 예비군 대대장은 친구와 중·고등학교 선·후배, 유관기관 방호담당자 등 일반인을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원전본부에 출입시켰고 부지 내 전망대와 양어장을 자유롭게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에는 KINS 지하의 보안구역인 문서고를 기관 업무와 관련이 없는 외주협력업체 직원이 2015년 9월부터 7개월간 상시로 출입해 업체 업무용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돼 담당직원 5명이 경고처분을 받았다. 보안구역인 문서고가 무단 사용되면서 국가대외비 수준의 자료가 무단 반출입 및 훼손될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또 용역업체의 노트북 등 관련 장비 반입·반출 시 악성코드 감염여부, 자료 무단반출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욱 의원은 "국가 방호시설 '가급'인 원자력발전소의 물리적 방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원안위와 한수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입보안조치와 규정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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