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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한-일 의원 친선바둑교류전'에서 한일 의원들이 바둑을 두고 있다. /사진=뉴스1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차 일본을 방문 중인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국회 기우회 회장)는 5일 일본 기우회 공동대표인 칸 나오토 전 총리를 만나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대회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야나기모토 타쿠지 일본측 기우회 차기회장(자민당 7선 의원), 오가와 가츠야 사무국장(민주당 4선) 등이 동석했으며, 한중일 의원 외교를 통해 동북아 3국 간 우호 증진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2월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대회는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고 원 의원측은 기대했다. 중국측 역시 지난달 21일 국회 국제국을 통해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대회 초청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친선 대회에는 국회 기우회 회장인 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석부회장),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부회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조훈현 새누리당 의원(이하 고문), 김기선 새누리당 의원(사무총장) 등 총 25명의 여야 의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일 의원 친선 바둑대회는 15대 국회인 1999년 일본에서 개최된 이래 2004년까지 매년 한국과 일본이 교대로 주최했다. 이후 17대 국회 이후 정치적 사정 등 이유로 중단됐으나 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 2014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칸 나오토 전 총리에게 제안해 재개됐다.
한중 의원 친선 바둑대회는 원 전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2013년 중국 북경에서 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매회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원 전 원내대표는 "그동안 한중, 한일간 의원 친선 바둑대회는 있었지만 한중일 3국이 함께 모이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최근 동북아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민감한 현안들이 많은데, 반상 외교를 통해 한중일 의원들이 지혜를 모으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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