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국감]"한전KPS 직원, 하도급업체 직원에 밭일 시켜"

[the300]협력업체 직원 "노예인가 노동자인가"

나주(전남)=최경민 기자 | 입력 : 2016.10.05 17:34

김종훈 무소속 의원/사진=김종훈 의원 블로그

한전KPS 직원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는 증언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5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에서 참고인으로 참석한 한전KPS 협력업체의 한 직원은 "한전KPS 직원이 하도급업체 직원을 불러 개인 밭에서 일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예인지 노동자인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제품인가, 노동자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직원은 "협력업체 직원들은 한전KPS에서 사용하고 난 후 폐기한 물품을 쓴다. 의자는 8년, 테이블은 10년됐다"며 "지금은 폐기한 물품조차 못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태에 대해 최외근 한전KPS 사장은 시정을 약속했다. 해당 협력업체 직원은 무소속 김종훈 의원의 참고인으로 국감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1000여명에 달하는 한전KPS 협력업체 직원들이 용역근로자 보호지침에서 소외되는 등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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