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국감]조환익 "동북아 슈퍼그리드, 北 경유 불가능"

[the300]"망은 서해안 통해…2조~3조 정도 들 듯"

나주(전남)=최경민 기자 | 입력 : 2016.10.05 16:20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관련해 "북한을 거쳐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5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의 "북한으로 슈퍼그리드 송전설 매설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슈퍼그리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거론한 사업이다. 몽골사막에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고, 한중일 등 아시아 각국 전력망을 연결해 전력을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 의원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망은 어디로 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조 사장은 "서해바다를 통해 올 것"이라고 답했다. 조 사장은 "비용은 여러해에 걸쳐서 2조~3조 정도 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사장에게 "손 회장과 만났을 때 어떤 협력을 얘기했나"라고 질문했고, 조 사장은 "개별적으로 여러번 만났다. 손 회장의 에너지 사업분야 투자에 대해 많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전세계에서 슈퍼그리드가 안 되어 있는 곳은 동북아밖에 없다"며 "일본측과 협의한 내용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