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0.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야 안행위원들은 5일 경기도 국감에서 남경필 지사의 대선출마 여부를 거론하며 모병제나 수도이전, 핵무장 등 남 지사가 대권을 겨냥해 주장해 온 정책들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남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내년 초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선 출마 시 현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질문자인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깊이 상의하겠다"고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안행위원들은 남 지사의 수도 이전 주장에 대해 "경기도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경기도지사지만 집중의 폐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균형발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면서 대권을 염두에둔 듯한 답변을 내놨다.
모병제가 이른바 '흙수저'만 군대에 가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지금 국력으로 얼마든 할 수 있고, 군대에 가고 싶게 만들면 된다. 100％ 취업 보장하고, 앞으로 장·차관을 하려면 무조건 군대 갔다와야 하게끔 해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나아가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고 자주 국방을 해야 한다. 전작권 환수하고, 핵무장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무장과 관련한 남 지사의 발언에 대해 국제사회의 경고와 고립 우려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남 지사는 "핵무장을 해야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도래할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핵과 관련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은 2기 연정을 출범시킨 남 지사의 정치 소신에 대해 여야 안행위원이 두루 호평을 내놓으면서 큰 마찰없이 평온하게 진행됐다. 전날 서울시 국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선 출마가 화제에 올랐던 만큼 남 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 역시 집중 조명됐으며 자연스럽게 남 지사가 자신의 국정 철학과 정책 소신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새누리당 안행위원들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청년수당 정책과 관련해 서울시, 성남시와의 차이점을 질의하는 등 남 지사가 경기도의 청년수당 정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국감에 참여한 안행위 소속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남 지사가 야당 부지사와 같이 국감장에 앉아서 예산이나 인사 등 도정을 협의하니 야당 의원들도 여당 출신인 남 지사를 무조건 공격하지 않는 것"이라며 "남 지사가 연정을 정착시킨 덕분에 국감 역시 큰 공방없이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2'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3"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4"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 5[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 6與 유용원 "국방안보에 청춘 바쳐…31년 전문성으로 승부"
- 7'AI·우주·반도체' 등에 올해 4000억 투자…K-방산 수출 뒷받침
- 8'채상병 특검 논란' 속 해병대 75주년…사령관 "거친 파도 이겨내자"
- 9北, 이란처럼 드론·미사일 섞어 보내면?…"공격 탐지·요격 가능"
- 10방사청, 기업 경영개선에 3000억 금융지원…K-방산 수출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