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軍사이버사령부 해킹당해…백신중계서버 감염"

[the300]"기밀정보 유출 없어…北소행 가능성 열어놓고 조사"

배소진 기자 | 입력 : 2016.10.01 13:40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사이버 작전을 총괄하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백신서버가 지난달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군 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답변서를 통해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답변서에서 사령부는 "군에서 운용 중인 인터넷 백신중계서버의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판단되는 악성코드 유포 정황을 식별해 추가적인 위협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백신 중계서버의 네트워크를 분리조치 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최근 군 인터넷PC에서 신종 악성코드를 식별해 백신체계에 적용했고 이후 다수의 PC에서 악성코드가 탐지 및 지료됨에 따라 악성코드의 유포방법이 인터넷 백신 중계서버의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판단해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중계서버가 연결된 육해공군부대의 컴퓨터는 약 2만여대다. 해당 서버는 컴퓨터의 국방 인트라넷(내부망)이 아닌 외부 인터넷을 접속하는 인터넷망에만 연결돼 있다.

기밀정보의 경우 인트라넷을 통해서만 취급되기 때문에 유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해 군은 2만여대 컴퓨터 전체가 악성코드 등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인터넷망에 악성코드가 유입된 경로 등을 조사 중인 군은 이번 해킹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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