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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사진=뉴스1 |
한 대기업 내부에서 미르 재단에 대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정부(청와대)와 재계(전경련)가 주관하는 법인'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작성됐다는 30일 한겨레신문의 보도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 제기"라며 개입설을 일축했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자금 조성에 자신이 개입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먼저 아이디어를 내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나는 이 부회장이 알려왔을 때 '좋은 생각'이라고 격려했을 뿐"이라며 "그런데도 이상한 의혹들이 나오길래 혹시라도 이 부회장이 기업들에 자금 출연을 요청하면서 내 이름을 거론했나 확인해 봤지만 그렇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야권은 대기업들로부터 약 800억원을 출연받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 박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정윤회씨의 전 부인이자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0)씨가 설립에 개입하고 안 수석이 자금 조성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비상시기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는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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