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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농어촌공사 3층 무궁화1실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어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심정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보실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2016.9.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29일 국정감사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옹호글을 SNS에 올린 심정근 한국농수산유통센터사(aT) 홍보실장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한국농어촌공사와 aT 등 5개 기관에 대한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새누리당 의원 9명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진행됐다.
국감이 열리기 전날인 28일 심 실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장관을 둘러싼 최근의 일들을 거론, 김 장관을 옹호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심 실장은 "김 장관은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지방 국립대에 진학했고 더욱 열심히 공부해 행정고시에, 그것도 최연소로 합격했다"면서 "평생을 성실하게 살았고 순수함과 열정으로 일했으며 맡은 공직에 모든 인생을 걸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재수라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사람의 미래가 거대 야당의 갑질행태로 짓밟히는 상황이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제가 5년간 모신 분의 인격 살인을 분개한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춘 농해수위원장은 국감장에서 "aT 홍보실장이 올린 글은 국정감사와 국회에 대한 정면 도전 행위"라며 "공보실장이면 공사의 입을 자처하는 직책이고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인데 오늘 감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재수 장관은 공사의 사장이 아니다"며 "공사 입장에서 보면 대변해야할 위치에 있지 않다. 어제 쓴 글 중 남의 글을 퍼왔다고 하는데 본인이 쓴 글은 어디 부분이냐"고 질문한 뒤 "어디에서 글을 가지고 왔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심 실장은 "마지막에 쓴 '5년간 모신 분의 인격살인' 부분은 직접 작성했고 나머지는 통째로 퍼왔다"며 "후배가 준 것인데 이름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같은당 위성곤 의원도 "aT 홍보실장이 공사 사장의 입이냐, 장관의 입이냐"며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이 맞느냐"고 재확인했다.
이어 "인간적인 사람이 야당의 갑질행태로 짓밟히는 상황이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글을 올렸는데 제가 실장님께 갑질했느냐"면서 "김 장관은 본인이 특혜를 받았는지 모른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완주 더민주 의원은 "김 장관이 임명된 이후인 9월 본인이(심 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정책보좌관으로 파견되는 것이 검토된 것을 두고 이에 대해 보답하려고 그런 글을 올린 것"이나며 "국감을 앞두고 그런 글을 올린 것은 적절치 않다"고 호통쳤다. 박 의원은 또 "심 실장을 농림부 보좌관으로 파견하기 위해 aT에서 인사 규정까지 바꿨다"고 지적했다.
김철민 더민주 의원도 "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가기 위해 미리 사전에 aT 인사규정을 바꿨다"며 "보좌관으로 임명될 경우 이는 타오르는 불에 휘발유를 끼얹는 격이 된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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