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노벨상 발판' 될 '꿈의 빛' 밝혔다

[the300]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 참석…암치료, 신약·신물질 개발에 활용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우리나라 '노벨상' 수상자 배출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첨단 연구장비 '4세대 방사광가속기'(이하 4세대 가속기) 준공식에 참석,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포항에서 열린 4세대 가속기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을 기념하는 '꿈의 빛' 점등식을 가진 뒤 선형가속기 터널 등 가속기의 주요 시설들을 점검했다.

4세대 가속기는 기존 3세대 가속기에 비해 1억배 밝은 빛과 1000배 빠른 속도로 살아 있는 세포 및 단백질 등 초미세 물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서 과학계에선 '꿈의 장비'로 불린다. 3세대 가속기의 밝기가 태양 빛의 100억배에 달하는 만큼 그 1억배인 4세대 가속기의 밝기는 태양의 100경배에 이르는 셈이다.

4세대 가속기 건설은 전세계에서 3번째로, 지금까진 미국과 일본만 보유하고 있었다. 정부와 경북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총 4298억원이 투입됐으며 건설 기간만 4년9개월에 달했다.

앞으로 4세대 가속기는 △암 등 질병 치료 △신약 개발 △인공 광합성 △신물질 개발 등에 주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할 경우 암세포 등 살아있는 세포의 활동을 분자 수준까지 관측해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3세대 가속기로는 분석이 불가능했던 질환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이를 억제하거나 저해하는 신약을 개발할 수도 있다.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기존 3세대 가속기로는 결정 상태의 단백질만 연구할 수 있어 지금까진 단백질 구조의 5%만 분석이 가능했다"며 "그러나 4세대 가속기로는 살아있는 단백질까지 분석이 가능해 앞으로 단백질 구조 연구의 범위가 획기적으로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세대 가속기를 이용하면 지금까지 규명되지 않은 광합성의 원리를 규명해 인공 광합성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화학반응을 도와주는 촉매의 활동을 분자 수준에서 관측함으로써 이를 제어·설계하는 기술을 토대로 수소 에너지, 바이오 에너지, 신비료 등을 개발할 수도 있다.

현 수석은 "일본이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첨단 가속기를 보유해왔다는 점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도 4세대의 첨단 가속기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국내 연구진들의 첨단 가속기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에서 노벨상 배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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