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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국방위원장 겸 새누리당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장으론 처음으로 당론을 거부하고 국감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27일 "(국감 거부는)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처사"라면서 "의회민주주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국감 참석 의지를 보였다.
두번이나 당 대변인을 거치는 등 이른바 비주류의 주류라고 일컬어지는 김 의원이 반란을 일으킨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방위 국감에 대해 "전쟁이 나도 국방위는 진행돼야 된다는게 제 소신이고 그게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며 국감 참석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만류에 나서면서 국방위원장실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로 정치를 시작했지만 원만한 성품으로 두루 친한 편이며, 현재는 친김무성계로 분류된다.
그는 특히 지역구가 남한의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포천·연천인 만큼 국방과 안보, 통일 문제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 18대 때 국방위원회, 19대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을 거쳐 20대 국회 들어 국방위원장에 올랐다. 김 의원은 초선 의원 시절 여당 의원으로서 지적하기 껄끄러울 수도 있는 군 정치사찰을 폭로하면서 국감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어제밤에도 국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위해 동해상에서 헬기훈련 중이던 조종사와 승무원 세명이 헬기추락으로 생사를 알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의 도발과 헬기 사고 등에 따른 상황 파악을 위해 국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제 양심과 소신이 시키는대로 행동할 수 밖에 없다"며 국감 참석을 강행 의지를 밝혔지만 이날 결국 새누리당의 동료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김 의원은 국방위 국감이 사실상 종료되고, 위원장실에서 갇혀 있던 상황이 풀리자 "저는 참으로 비통하고 안타까움 금할 수 없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회민주주의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마당에 국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과 기능인 국감을 하지 않는 것은 그 또한 중대한 의회민주주의 파괴라고 생각한다"고 국감 불참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1초 1분도 국방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고, 국방위원회도 마찬가지"라면서 "국방이 멈추지 않기 위해서는 국방위원회가 국방을 도와줘야하고 책임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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