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야당도 뺄셈정치중..시민들 가운데 나아가야"

[the300]관훈클럽 토론회' "보수정권 8년 경제·안보 더 악화…대한민국 시스템 근본적으로 바꿔 '국민권력시대' 만들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6.9.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부름이 제게 해당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대권에 대한 도전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박 시장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대권 도전 의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일반 시민들도 내년 대선과 국가의 운명에 대해 걱정을 하는데, 유력한 정치인으로서 그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시대의 요구라던지, 국민의 부름에 달려 있는데 저에게 그런 것들이 해당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보수정권이 집권하는 8년 동안 경제와 안보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보수정당이 안보와 경제는 잘한다 생각했는데, 경제는 파탄났고 안보는 일촉즉발 위기상황"이라며 "지난 4월 13일 총선에서 야당에게 표를 몰아줬고 여소야대를 만들어줬는데 패권정치가 하나도 변함 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민주당도 경제와 안보에 있어서 잘할 수 있다는 그런 정책과 실적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지금은 야당도 덧셈 아닌 뺄셈 정치를 하고 있다. 정말 시민들 한가운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에 대해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 그 다음 시대의 방향이 뭔지 우리가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세상을 고민하면서 과거 방법을 되풀이 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고, 대한민국의 틀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양보해 도와줬으니 도와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너무 앞서가는 얘기인 것 같지만, 다만 저는 개인적인 관계와 공적인 관계는 분명히 다른 일이라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9.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배출한 자랑스런 유엔사무총장"이라고 정치적 평가를 피하며 반 총장과 손잡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안과 북한 핵문제 등 주요 이슈에 관한 답변도 이어갔다. 김 장관 해임안을 야권이 통과시켰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국회의 견제 기능이랄까 이런 헌법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며 "결국 소통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지난 몇 년간 긴밀한 대화가 없었다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최근 북핵의 현실화에 따라 '핵무장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표했다. 박 시장은 "한반도의 핵은 어떤 경우에도 배치되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남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경쟁한다면 민족의 대량살상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토론 내내 '국민권력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시장은 "소통과 현장, 협치로 국민권력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국가는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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