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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한 가운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에 불참했다. 2016.9.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당의 '보이콧' 속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가 '반쪽 국감'으로 진행되고 있다.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국감에서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집중 질타가 이어졌다.
26일 국회 산자위 국감은 오전 정회가 된 이후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만 참석했으며 여당측 의원들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장병완 산자위원장(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이 국감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잠시 기다리자"며 정회 취지를 설명했지만, 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해 강경대처를 천명하며 반쪽 국감을 피하지 못했다.
국감에서 주형환 장관은 집중 포화를 맞았다. 오전 국감에서 이미 지난 6일 전기요금 가정용 누진제 관련 전체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질타를 받았던 주 장관이었다.
오후 국감에서 산업부 업무보고를 하던 주 장관은 전기요금 개편과 관련해 "당정TF(태스크포스) 중심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야당 산자위원들은 "국회를 무시한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장병완 위원장은 "당정TF를 중심으로 전기요금 개편을 만든다는 것은 산자위원회 보고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주 장관은 "당정TF에서 만드는 과정을 통한 후 산자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그게 적절한 발언인가"라며 "산자부 업무와 관련해서 정부와 소통하고 본질적으로 논의해야 할 위원회가 우리 위원회다. 우리 위원회가 아니라 당정TF 중심으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도 장 위원장을 거들었다. 박재호 더민주 의원은 "당정을 거쳐서 하겠다는 것은 당에 충성하겠다는 것이다. 공무원이 중립을 지키는 자세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당의 우원식 의원은 "당정TF를 중심으로 한다는 게 국회에서 도저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업무의 주관은 국회다. 국회 상임위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주 장관에게 주의를 드린다"며 "다시는 그런 언행이 있을 경우 우리 위원회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산자위에서는 △에너지재단 기부금 부실 사용 △유아용품 리콜 미흡 △갤럭시7 배터리 폭발 관련 대응 부실 △부실 유관기관 청산 부진 △기술유출 구제 관련 분쟁조정위원회 활동 부진 △중국산 부실철강 업체의 KS인증 취득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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