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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경찰청장(오른쪽)과 진영 새누리당 의원(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2015 국제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사이버안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유 그리고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인터폴과 유로폴 등 국제기구와 50여개국 대표단·유관기관· 학계·민간기업 등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015.6.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찰 등 수사기관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강화하고 있으나 아이오에스(iOS) 운영체제를 쓰는 아이폰의 경우 조사분석에 실패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KDF mobile extractor 1.0'라는 자체 소트프웨어를 스마트폰 디지털포렌식에 사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의 경우 바로 데이터 복원과 추출이 가능한 데 비해 iOS8 이상 버전을 사용하는 아이폰은 설정 앱의 비밀번호(암호)를 요구하는 단계를 거친다.
그러나 이를 기억해 암호를 풀고 데이터 복원 및 추출 작업으로 넘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의 한 디지털포렌식 분석관은 "처음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할 때 설정하는 암호인데 대부분의 사용자는 자신이 비밀번호를 설정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비밀번호를 반드시 수사기관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아이폰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밝히지 않으면 디지털포렌식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이클라우드(iCloud)로 접근해 클라우드에 백업된 데이터를 통힌 데이터 복제를 시도해볼 수도 있으나 압수수색 영장 범위에 클라우드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불법 압수수색이 된다.
애플은 자사의 보안정책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iOS 8 이상의 아이폰 기기의 사진과 메시지, 이메일, 연락처, 통화기록, 아이튠즈 콘텐츠, 메모 등의 개인 데이터를 암호화해 기술적으로 추출이 불가능하도록 보호하고 있다.
최근 삼성의 갤럭시S7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이지만 애플과 같이 보안을 강화해 경찰이 디지털포렌식 조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경찰도 거기에 발맞춰 디지털포렌식 기술을 확보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경찰이 디지털포렌식 조사가 한계에 부딪힐 때 우회적인 방법으로 편법수사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감독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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