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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스1 |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서실 전체 조회를 열고 "기러기가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함께 날기 때문"이라며 "대장 기러기는 방향을 정하고 앞장서 나가고, 뒤에서는 응원의 소리를 내면서 힘을 보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야권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비서실 전체 조회는 지난 5월16일 이 실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가 직원 조회 내용을 공개한 것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시절 이후 두번째다. 조회에는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비서관·행정관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 실장은 "지난 24일 박 대통령을 모시고 장·차관들이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워크샵) 시간을 가졌다"며 "그 자리에서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로 신발 끈을 동여매고 함께 가자'는 박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고, 오늘 조회는 이를 공유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라톤도 30~35㎞ 지점이 가장 힘든 것처럼 우리 정부도 그런 시점을 지나가고 있다"며 "지금 북핵 위기와 녹록지 않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계보다 나침반을 보자"며 "빨리 가는 것보다 정확하게 방향을 설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나는 창조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라"며 깊은 관심과 고민을 통해 창조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이 강한 조직"이라며 "비서실 직원 전체가 목표를 공유하고 우리 정부의 국정성과 도출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인생의 이 시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며 "인생의 이 한 토막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보자"고 호소했다.
이어진 발제 강연에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박근혜정부 정책의 철학과 △공무원연금 개혁, 기초연금 및 북한인권법 시행 등 개혁 과제 완수 △4대 구조개혁, 창조경제 확산 및 문화융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완성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새마을운동 확산 등 세계 속 위상 제고 △역대 최고 국가신용등급 획득 등의 성과를 설명했다.
안 수석은 "남은 1년 반이 매우 중요한 만큼 △초심 그대로, 걸어온 길 그대로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 사고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함으로써 △손에 잡히는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 국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5차 핵실험 등 더욱 위험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의 엄중성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강력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동시에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비서실 직원 조회는 24일 장·차관 워크샵에 이어 청와대 차원에서 국정철학과 안보·경제 현실에 대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비서실 내 팀워크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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