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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국회의장실 제공) 2016.9.16/사진=뉴스1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직접 만난 3당 원내대표들이 일제히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주목된다.
반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약 40분간 진행됐다.
이날 면담 참석자들은 반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 연말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끝난 직후인 1월에 곧바로 귀국할 계획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오늘 정치적 논의는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중순 전에 귀국하시겠다고 했다"며 "1월에 곧바로 돌아오신다는 것은 주변 분과 상의하고 (대권)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라고 해석했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데 이후 잠시 휴식은 필요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또 귀국하는 대로 대통령과 국회의장 등을 찾아뵙고 귀국 보고 계획을 갖고 계신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기도 한 반 총장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미래세대를 위해 써 주십사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대권 도전을 권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 역시 "정 원내대표가 과감하게 (대권을) 권했더니 반 총장이 싫지 않은 표정으로 듣고 있더라.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은 심정도 느꼈다"면서 "당연히 (대권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반 사무총장은 여권 일부에서 주장하는 핵무장론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사무총장이 핵무장론에 대해 ‘우리가 지금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서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하지 않느냐’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반 사무총장은 또 대북 제재와 관련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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