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중진 민병두, 野 대권 후보들에 편지 "비전 제시하면 승리"

[the300]11일 본인 SNS에 게재…"다섯 가지 문제 비전·해법 내놔야"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09.11 10:41

7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인 민병두 의원은 11일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와 관련, "국민들은 정권 교체 준비가 돼 있다. 야당 (대선) 후보가 비전과 해법을 제시하다면 우리는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우리당 대권주자들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제 막 신발 끈을 졸라매고 출발선으로 나서는 우리 당 대선주자들을 보면서, 당원 중 한 사람으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쓴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사실상 대권레이스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며 "경선 시기와 규칙에 관한 것부터 (먼저) 들리기 시작한다면 국민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시기와 규칙을 둘러싼 전쟁은 후보들에게는 결정적으로 중요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에게는 중요한 전쟁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바라는 전쟁은 어떻게 하면 다함께 더불어 잘살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가를 다투고 고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대통령이 되려는 분들이 우리사회의 가장 큰 도전과 과제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가지고 나와 논쟁했으면 한다"며 "막연하게 함께 정권교체를 해보자고 얘기할 게 아니라 담대한 비전과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당원들을 자기편으로 설득하고 국민들을 집결시켰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민 의원은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불평등과 불공정 해소 비전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비전 △저출산·고령화 대책 △청년실업 문제 등 다섯 가지 문제에 대한 비전과 구체적인 해법을 대선 주자들이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 정도 (다섯 가지 비전과 해법이 제시)돼야 국민에게 신뢰받는 후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여러 후보의 수많은 지지자들의 팬클럽 활동이 당분간은 자신이 지지하는 분들을 담금질 하는데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감이 끝나고 우리당의 영광스러운 후보군들이 힘 없고 소외된 국민들의 목소리가 돼 국민들이 원하는 전쟁을 치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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