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학규에 이어 정운찬 찾아…"함께 대한민국 미래 만들자"

[the300]양극단 세력 외 합리적 개혁세력 끌어안기 행보 강화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6.9.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제3지대' 주자들에 손을 내밀며 '대선 문호개방' 의지를 드러내는 데 공들이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7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특별강연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표면적으로는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주최한 '위기의 한국경제와 동반성장 토론회'에 축사를 하기 위해서지만 최근 국민의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와 자연스럽게 만나는 그림이 됐다.

안 전 대표가 축사를 통해 정 전 총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했다. 정 전 총리의 칼럼 일부를 인용해 축사를 시작한 후 한국 경제의 위기를 언급하며 "정 전 총리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총리가 선도적으로 주창해온 동반성장과 국민의당의 공정성장은 함께하는 부분이 많다"며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갈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고 힘줘 말했다.

토론회 축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앞으로 동반성장과 공정성장의 접점에 대해 따로 말씀을 나누고 싶다"며 향후 정 전 총리와 만날 뜻을 나타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전남 강진에 머물고 있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찾아가 3시간 가량 만난 데 이어 정 전 총리와도 나란히 서는 모양새를 만들어 국민의당 외연확대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양극단 세력과 합리적 개혁 세력이 대결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양극단 세력을 배제한 중간 지대 인사들을 불러모을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한 당내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안철수 사당화'에 대한 공격이 제기되는 것을 의식해 안 전 대표가 보다 적극적으로 외부 인사들을 접촉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이재오 전 의원이 신당을 출범시키고 개헌에 관해 뜻을 같이하는 세를 모으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여러 분들과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이날 토론회에서 "정 전 총리가 서울대 총장에 임명될 때 김대중 대통령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 같다고 전하니 정 전 총리가 저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한 적 있다"며 "앞으로도 정 전 총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미심장한 인삿말을 던졌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손학규·정운찬 두 인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비대위원장이나 당 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영입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전 총리는 "(안 전 대표와는) 지난 3월 연락이 왔었던 이후 처음 만난 것"이라며 "(국민의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거나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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