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권도전 선언 후 정세균 만나…"오랫동안 배우고 모셔온 분"

[the300]정세균 의장과 독대…"짧지만 다양한 이야기 나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초청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16.9.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경쟁을 예고한 후 첫 행보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났다.

안희정 지사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별지방행정기관 지방이양 정책토론회' 참석 차 국회를 방문했다. 안 지사의 이번 국회 방문은 지난주 페이스북 글과 광주 방문에서의 발언을 통해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후 첫 방문이다.

안 지사는 토론회 시작 전 정 의장과 티타임을 갖고 약 20분간 밀담을 나눴다. 정 의장이 국회의장이 된 후 처음으로 독대하는 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안 지사는 "(토론회에) 축사도 해주셔서 감사도 드리고 국회에 대한 충남의 '역(逆)제안'에 대해 협조도 구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앞서 안 지사가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정 의장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의장님과는 오랫동안 배우고 모셔온 분이라 여러가지 말씀 잘 나눴다"고 여운을 남겼다.

정 의장 역시 안 지사의 대선 도전과 관련해 "짧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은 지난 19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계파를 이끌며 당내 계파 갈등의 추를 맡아왔다. 20대 국회 들어 정 의장이 무소속으로 당과 거리를 두게 되고 정세균계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정 의장이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권을 높여가며 다시 영향력을 높여가는 추세다.

안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지방 자치분권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다음달에는 지방정부를 이끌면서 구상한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어젠다를 정리한 저서를 발간하고 '북콘서트'를 열어 전국 곳곳을 돌려 세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안 지사는 토론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대선 도전과 관련해 "연말 연초에 내년 대선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일정이 확정되면 그때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해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의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 등이 잇따라 대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야권 대선시계가 빨라졌다는 지적에는  "빨라지고 늦어진 게 있겠냐"며 "내년에 대선이 있다는 것 외엔 아직 확정된게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대선 경선 일정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연말연초쯤 되면 아마 일정이 대략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때 되면 대선 경선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상반기까지 대선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것에는 "당이 당원들과 전략을 세우면서 일정을 조율할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 당의 결정이 날 것"이라며 입장을 유보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그동안 구상해왔던 국정 운영에 대한 비전을 정리해서 이를 국민들게 전달하는 데 당분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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