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전막후 속기록]"송구스럽다" 반복했던 김재수 청문회

[the300]"국민 눈높이 맞추는게 공직자 도리"…사흘만에 '명예 회복' 선전포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6.9.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이 청문회에서 왜 여론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느냐…, 본인은 좀 억울할 수도 있고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바라는 공직윤리, 적어도 장관을 해야 될 분에 대한 기대수준이 있는 것 아니냐. 그것과 너무 차이가 난다라는 여론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오늘 위원님이 지적하신 것을 아주 마음 깊이 새기겠다. 제가 불법․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 기본적으로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으면 제가 이 자리를 빌어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

지난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김재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오간 질의응답이다. 당시 김 후보자는 김한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국회는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으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지만 사흘 뒤인 4일 청와대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결정했다. 그리고 이날 김 후보자는 자신의 동문인 경북대 출신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커뮤니티에 언론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청문회 과정서 온갖 모함,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며 "언론도 당사자의 해명은 전혀 듣지도 않고 야당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일 장관으로 부임하면 그간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종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는 과거 보도를 근거로 한 국회의원의 질의에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항변하는 방식으로 언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aT 사장으로 계실 때 2011년 4월 달에 ‘농협법은 진짜 TK법’이라고 발언다. 맞죠?"(김철민 더민주 의원)

"제가 발언하지 않았는데 언론에서 그렇게 썼다"(김 후보자)


해당 기사는 대구일보 기사다. 대구일보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농협법을 TK법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농협법 개정은 농수산식품부 혼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 농협법 개정안의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TK인사들이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김 후보자가 실제 이같은 발언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구일보 측에 문의했으나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해당 기사의 온라인 판에는 바이라인(취재기자 이름)이 빠져있다.

대구일보 관계자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내용으로 보인다"며 "서울 주재기자가 쓴 것으로 예상되는데 손바뀜이 많아 누가 작성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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