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세균 개회사에 "국민 짜증…사드 그렇게 말해선 안돼"

[the300]野 심장부 광주 방문 "예민한 문제 언급 말아야 중재할 힘 생겨"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6.09.03 17:29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광주 북구 비엔날레 전시관을 방문해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2016.9.3/뉴스1

광주를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3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논란 관련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잘못된 일"이라고 정 의장에게 대립각을 세웠다. 자신의 대선출마 등에는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을 만나 "다행히 (갈등이) 잘 풀렸지만 앞으로 정 의장이 이런 부분에 각별하게 신경써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키라는 의미로 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지낸다"며 "예민한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아야 국회의장이 극한의 여야 대립을 중재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말했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발언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과 우리나라가 외교적 대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여야 의원들 앞에서…(사드를 반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민감한 현안에는 언급을 자제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에는 "몇 번 이야기 했으니 더이상 이야기 할 바가 없다"고 했다. 대권 도전에 대해선 "대권 도전하는 사람이 많이 나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만 밝혔다.

그는 "내무부 차관시절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석했지만 그 뒤로 참석하지 못했다"며 "굉장히 많이 발전한 모습에 깜짝 놀랐고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또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듯 광주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비엔날레에 많이 전시돼 이를 바탕으로 광주비엔날레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전 대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하고 2019 광주 국제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 현장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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