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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2016.9.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황제전세'와 '초저금리대출' '모친의 빈곤층 의료혜택' 등의 의혹을 놓고 야당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여당 의원들이 야당의 공세를 막기 위해 김 후보자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첫 질의에 나선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1년 농림부와 업무상 연관이 있는 CJ가 건립한 88평짜리 빌라를 분양가보다 2억원 이상 싸게 샀고 매입금의 98%는 농협에서 금리 1.4∼1.8%로 대출받았다"며 "당시 평균 시중 대출금리는 8%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CJ와의 거래애 대해 공직자윤리법 2조의 '이해충돌방지' 위반이라고 했다.
같은당 김현권 더민주 의원은 "김 후보자의 가계자금 대출이 2.4%, 나머지 대출은 2.0%, 주택자금 대출은 1.42%"라며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농협은행으로부터 연 1%대의 금리로 대출을 받는데, 별나라 얘기 같은 이런 이자를 쓰면 국민들이 울화통이 터지지 않겠느냐"고 호통쳤다. 그러면서 그는 오후에 추가 질의에서 "특히 가산금리 0.5% 를 받는 대출자는 전체 대출의 1%"라며 "또 주택자금 1.4% 대출은 현재 농협대출자중에 0.03%에 해당된다. 납득하기 어려운 명백한 특혜"라고 했다.
용인의 93평 아파트에 7년간 1억9000원 전세금을 내고 거주해 특혜를 누렸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완주 더민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14년도까지 살았는데 같은 시기 같은 평수의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 최저가가 3억5000만원, 최고치는 5억원이었다"며 "후보자는 계속 집주인이 올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그것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김 후보자 모친이 10년동안 빈곤계층으로 등록돼 2500만원이 넘는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철민 더민주 의원은 "장관 후보자가 노모를 잘 부양하지도 않고 잘 보살피지 않았다"며 "이런 후보자가 장관이 됐을 때 농민들은 '노모도 제대로 못 모시는 사람이 300만 농민을 어떻게 챙기겠냐'는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초에는 제 동생에게 올라가 있었는데 해외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니 그 과정에서 떨어져 있었다"며 "동생도 저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각종 의혹에 대한 지적이 거듭되는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눈높이서 공직자 큰 대형 평수에 산다는게 기본적으로 정서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절대 국민 정서에 반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주변도 잘 살피겠다"고 했다.
이어 "불법, 부당행위를 하지 않아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가혹한 자세로 몸가짐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부분을 '최소화'하는 대신 오는 9월28일 시행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로 농축산업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서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를 묻는데 당력을 집중했다.
공무원 출신인 권석창 새누리당 의원은 "수지에 거주하는 제 장모님도 지금부터 10년 전 50평짜리 아파트 전셋값이 2억5000만원이었다"며 "김 후보자의 전세금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이라 본다"고 말했다. 오히려 "공직생활 총 38년간 9억원 조금넘는 재산을 갖고 있는 것도 그리 많아 보이진 않는다"고 두둔했다.
같은당 이양수 의원도 "1억9000만원에 7년간 거주한 아파트는 잘 거래가 되지 않아서 공짜로 와서 살아달라는 업체도 있었다"면서 김 후보자 편에 섰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노모의 의료비 수급과 관련해 "아픈 가족사지만 이혼하시고 생모가 혼자 사시다보니, (김 후보자가) 모시지 않아 소홀했던 부분"이라며 "지자체에서는 어머님이 주민등록상 혼자로 돼 있고 하니 차상위계층으로 분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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