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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강진군 군동면 한 식당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
박 비대위원장은 27일 오후 7시쯤 전남 강진의 한 식당에서 손 전 고문을 만났다. 손 전 고문은 지난 2014년 7.30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강진 토굴에 머무르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손 전 고문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안철수 전 대표도 손 전 고문을 영입한 뒤 강한 경선을 통해 꼭 정권을 교체하자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손 전 고문에게 (국민의당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새누리당은 '친박'당, 더민주는 '친문'당이기 때문에 열린 정당인 국민의당에 들어와 강한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의 기틀을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손 전 고문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는 "(손 전 고문이) 빠른 시일 내에 서울로 이주할 것 같은 감을 잡는 이야기는 했다"고 말해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식과 경험, 경륜을 가진 합리적 사고를 가진 손 전 고문이 현재 다양하게 얽힌 실타래를 해결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으로 오지 않더라도 빨리 국민이 갈망하는 그러한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손 전 고문이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지 않고, 굉장히 좋은 호감으로 함께 국가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비췄다"며 "이에 저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결정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과 손 전 고문간 '독대'는 정치 현안과 입당권유 등을 주제로 막걸릿잔을 사이에 두고 2시간30여분가량 이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6월3일 목포에서 열린 '이난영 가요제'가 끝나고 비공개로 독대한 이후 두달 보름여 만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앞서 손 전 고문과 만남의 장소를 강진으로 정한 것에 대해 "목포에 오신다 해서 제가 찾아뵙겠다고 했으며 목포에서 한 번 뵌 적이 있어 답례로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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