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대상에서 빠진 세월호, "9월말이면 선체도 인양되는데.."

[the300]더민주 당사서 단식농성 하는 4·16가족협 "野 신임지도부 꼭 도와달라"

고석용 기자 | 입력 : 2016.08.26 16:50

"기대했다가 실망했다가…계속 되풀이에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합의가 이뤄진 다음 날인 26일, 4·16 가족협의회는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11층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광화문에서 이뤄지는 단식농성도 계속됐다. 전날 추경 처리 합의로 국회는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지만, 이들의 상황은 변한게 없었다. 야당은 백남기 농민의 청문회를 이끌어냈지만 세월호 특조위 활동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들은 "9월 말이면 세월호 선체는 선체대로 인양되고 특조위는 특조위대로 해산한다"며 "총선 전부터 특조위 연장 약속이 나왔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고 말했다.

농성장은 긴박하지 않았지만 절박함이 묻어났다. 차분한 분위기에서도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여기저기서 만약의 비상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혈압 측정기도 쉴 틈이 없었다. 광화문에서 시작해 벌써 단식 10일을 넘긴 단원고 2학년 장준형 학생의 아버지 장훈씨는 지병과 당뇨 때문에 의료진의 집중 도움을 받기도 했다. 특별히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이 또 있냐는 질문에 한 관계자는 "2년간 싸우느라 오히려 몸 성한 분이 없다"고 답했다.

세월호 특조위와 4·16 가족협의회는 지난 6월 30일 정부가 인정해주는 활동 기간이 종료됐다.

이들은 특조위의 실질 구성을 마친 8월을 활동개시 시점이라며 아직 특조위 활동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적재된 철근 400여톤의 정확한 진상등을 밝혀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성 당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이들을 찾아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지난 3일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 등을 8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다짐했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와 연계할 수도 있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3당이 합의한 추경 처리 합의안 발표 내용에서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 내용이 뒤로 밀려났다. 합의안은 '진상규명을 위한 선체조사는 필요하고 그 활동을 계속하기로 합의하되 조사기간, 조사주체 등 구체 사항은 앞으로 원내대표가 협의한다'며 여지를 남겨놨지만 더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추경합의 이후 더민주는 즉각 의원총회를 열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내용의 당론을 의결했다. 국민의당도 26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위해서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여당은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이 공식 종료됐으니 해산하고, 인양된 세월호는 새롭게 특위를 구성해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분야별

정책

정치

스페셜

사람

뷰300

멀티미디어

청문회대상에서 빠진 세월호, "9월말이면 선체도 인양되는데.."

[the300]더민주 당사서 단식농성 하는 4·16가족협 "野 신임지도부 꼭 도와달라"

최신뉴스

베스트클릭

최신뉴스

런치리포트

상임위

의원사용설명서 2.0

핫이슈

상임위동향

이주의법안

the300 국회의원 INDEX

生뉴스

내입맛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