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우병우 정면비판·백두산서 통일구상…대선 잰걸음

[the300]22일 중국행 "민생탐방 아직 안끝내, 수염은 정기국회 되면 깎을 것"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6.08.20 21:56

전국 민생 탐방에 나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1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식당에서 해장국을 먹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육거리 종합시장과 청주산업단지, 옥천 농공단지, 영동 황금도라지 농장 등을 방문했다. 2016.8.19/뉴스1

폭염 속 전국을 도는 민생탐방을 자청, 정치현안에 언급을 아꼈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0일 청와대를 정면 비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권의 대선주자인 김 전 대표는 20일 "우병우 수석 본인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행 일정을 위해 민생탐방을 잠시 멈춘 이날 서울 여의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상황에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감찰관이 검찰 수사를 의뢰한 것 아니냐"며 "우리나라 사정기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수석이 그 자리에 있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우 수석에 대해 한마디도 안했는데, 그만큼 우 수석이 이번 정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본격적인 몸풀기란 관측이다. 김 전 대표는 22일엔 통일세미나 참석 등 일정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통일과 안보 관련 구상을 통해 대선주자로 존재감을 키우려 한다는 관측이다.

그는 2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조선족자치구를 방문, 통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백두산 등반에 나선다. 연변대, 연변과학기술대도 방문한다. 그는 "세미나가 아니라 이야기 좀 들어보려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 농촌지역 가보면 조선족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할 정도로 조선족이 많이 들어와 있다. 조선족이 통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 해야 하는데 실태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민생탐방에 대해 "아직 안 끝냈는데 반밖에 못했다"고 재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마을회관에서 잠을 청하는 등 민심 읽기에 주력했다.

그러면서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비롯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공원, 동서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충북 음성, 한센인 거주지인 소록도 등 정치적 의미가 깊은 곳을 들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으로 경상북도를 방문하게 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진통을 겪는 경북 성주도 가겠다고 덧붙였다.

민생탐방의 상징이 된 흰 수염에 대해선 "(당분간) 안 깎겠다"면서도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깎아야지"라며 웃으며 말했다.

분야별

정책

정치

스페셜

사람

뷰300

멀티미디어

김무성, 우병우 정면비판·백두산서 통일구상…대선 잰걸음

[the300]22일 중국행 "민생탐방 아직 안끝내, 수염은 정기국회 되면 깎을 것"

관련기사

최신뉴스

베스트클릭

최신뉴스

런치리포트

상임위

의원사용설명서 2.0

핫이슈

상임위동향

이주의법안

the300 국회의원 INDEX

生뉴스

내입맛뉴스